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경북 구미시를 찾아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미 방문은 지난 2016년 10월 19일 구미국가공단 제5공단 첫 입주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 기공식 후 7년 만에 구미시를 깜짝 방문하였다.
박 전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의 49주기 기일을 맞아 15일 오전 10시 50분께 측근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 생가 입구에 도착했다.
김장호 구미시장, 안주찬 구미시의회의장, 구자근 국회의원 배우자, 도·시의원이 참석하였고, 갑작스런 방문에도 새마을단체, 인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변함없는 애정으로 열렬한 환영을 했다.
이날 갑자스러눈 방문에도 불구하고 생가 입구에 모인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는 박 전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헌화·참배를 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둘러봤다.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광복절날 부친 생가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며 "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옛날엔 아버지하고도 여러 번 모시고 왔었고, 걸어 올라오면서 많은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끝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 사용하던 물품 등이 전시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둘러봤다.
박 전 대통령은 부모님의 외형을 재현한 전시품 앞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하거나 "아, 이걸 여기 전시해놨네요"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특히, 김장호 구미시장의 안내로 공간이 협소하여 모두 전시하지 못해 수장고에 보관돼 있는 유품을 둘러보며, "박정희 대통령의 지팡이와 육영수 여사가 사용하시던 2단 책상과 자개소품함 등을 보고 기억이 난다"며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추억을 떠올렸다.
또한, "수장고의 제습 및 관리가 잘 되고 있어 다행이다"고 말하며 노고에 감사의 마음도 표하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현재 유품 전시할 공간과 추모관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있어 제대로 된 박정희대통령기념시설 마련을 위해 용역중이다"고 보고했고, 이에 동행한 유영하 변호사는 "적절한 시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소장하고 있는 유품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몰려든 지지자들은 "건강하세요", "보고 싶습니다", "자주 오세요"라는 말을 연신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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