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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오후 9:35:11 입력 뉴스 > 시/군뉴스

정부, 삼척 대진 원전예정구역 지정 철회
삼척시는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으로 제2의 도약 준비



정부는 오늘(531)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삼척대진원전 예정구역 지정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삼척 대진 원전예정구역 지정 철회는 지난 201012월 삼척시가 원전유치신청을 한 날로부터 10, 2012914일 원전예정구역으로 고시된 지 7년 만에 이루어졌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난 10년간 인고의 세월을 견뎌온 8만 삼척시민의 노고에 대해 깊은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 원전예정구역을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로 조성하여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31일 기자회견을 갖은 김양호 삼척시장

 

삼척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은 지난 10년간 방치되어 있던 근덕면 동막리와 부남리 일대에 향후 18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수소에너지 연관 산업 및 연료전지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발전단지 등을 유치하고, 관광휴양단지, 스마트팜 단지, 수소빌리지 등을 조성하여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이 집적화되고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척시의 이러한 구상은 정부와 강원도의 수소산업 육성 의지와 맞물려 실행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70억원 규모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과 63억원 규모의 에너지 기술개발 실증사업에 선정되었고, 하반기에는 2천억원 규모의 수소 시범도시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수소경제사회 기반구축을 위한 사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도1호 수소충전소는 올 하반기에 완공하고 수소자동차 7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관련 추가경정예산으로 수소버스 2대와 수소버스 충전소도 확보했다.

 

기업유치 활동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한국동서발전()은 원전예정구역 일대에 약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연료전지발전소와 수소생산시설,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하였다.

 

에릭슨LG, 하이리움 산업, J&K히터, 현대자동차(), 한국과학기술원 등 국내 유수의 기업연구기관과도 수소산업 육성과 기업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수소 기업인 넬(Nel)삼척시 수소산업 활성화 MOU’를 체결하고 아시아 거점기업 유치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수소도시 조성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되었다.

 

삼척시는 앞으로도 국내외 수소연관기업과 신재생에너지 기업은 물론, 영동권 화력발전산업 확대(8,175MW)에 따른 발전소 기자재 제조공급업체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현재 원전부지와 연접한 근덕면 교가리와 덕산리 일대에 GS그룹이 약 9,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삼척 그린에너지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조성과 연계할 경우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사업의 연계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계획들을 차근차근 추진하여 삼척을 수소와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최고의 친환경 명품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삼척시는 지난 10년간 원전예정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고 각종 환경피해로 고통을 겪어 온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주민숙원사업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하고 마을의 소득창출 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 전문이다.

 

 

원전예정구역 지정고시 해제, 삼척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

 

존경하고 사랑하는 삼척시민 여러분!

 

드디어 오늘 정부에서대진 원전예정구역 지정철회를 발표했습니다.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진 기쁨과 감격의 날입니다.

 

정부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을 고대하며 지난 10년간 인고의 세월을 견뎌 온 8만 삼척시민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원전건설 백지화를 반드시 이루어 내고, 대체 에너지 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시민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쁩니다. 오늘은 기나긴 투쟁의 끝맺음과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작의 날이 될 것입니다.

 

원전유치신청을 한 날로부터 10년만의 성과입니다. 201012월 주민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강행된 원전유치신청에 대해 삼척시민들은 시민 총궐기대회, 수요집회, 탈핵 도보순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정부에 원전부지 지정 철회를 요구해 왔으며, 시민들의 주도로 원전유치 찬·반 투표를 실시하여 85%의 압도적인 주민 반대의사를 표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이 쌓여 현 정부의 탈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정책전환이라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오늘과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낸 것에 대하여 시민들과 더불어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8만 시민 모두가 뜻을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고, 그렇기에 더 값진 의미가 있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투쟁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찬성과 반대라는 소모적 논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때로는 시민들의 여론이 분열되고 갈등이 조장되어 원전해제의 추진동력이 사그라질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을 견뎌내고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위대한 승리를 자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원전예정구역이었던 근덕면 동막리 마을은 흙먼지만 날리는 황폐한 땅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개발을 빌미로 지난 10년간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고 각종 환경 피해로 극심한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이곳을 지나갈 때 마다 풀지 못한 숙제에 대한 답답함이 가슴을 억누르곤 했습니다.

 

이제 이곳을 수소기반 에너지거점도시를 향한 기회의 땅으로 바꾸고, 갇혀있던 지역경제를 살리는 기적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을 전환점으로 더 이상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전력질주 할 일만 남았습니다.

 

우리 시는 원전예정구역(3,178,292, 96만평) 해제를 염두에 두고 일찌감치 오늘을 대비해 왔습니다. 2017년부터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포럼 및 연구용역을 진행하였고, 원전예정부지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며, 강원도와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용역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산업분야는 단연 수소에너지입니다. 수소는 반영구적이고 친환경적인 자원으로, 생태관광도시 삼척시에 수소만큼 잘 어울리는 에너지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시는 원자력 발전소 계획이 취소돼 최적의 부지가 이미 확보돼 있고, 수소 생산의 원료가 될 LNG생산기지도 구축돼 있어 수소산업 육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9년 정부공모사업인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과 에너지기술개발 실증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내 첫 수소시범도시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으며, 금년 3월 한국동서발전을 필두로 세계적인 수소 기업인 넬(Nel)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수소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여 수소도시 조성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원전부지로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던 근덕면 동막리와 부남리 일대는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 및 연료전지 가용산업을 유치하여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이송, 활용이 집적화 되고 판매까지 이루어지는 에너지 자립 도시로 변모해 갈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직접적인 피해당사자였던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는 마을숙원사업을 최우선적으로 해소하고, 소득창출 방안도 마련하는 등 피부에 와 닿는 지원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삼척시민 여러분!

우리나라 최대 에너지공급원이었던 삼척의 명성을 이어갈 수소기반 에너지 거점도시를 향한 삼척의 비상에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마지막으로, 심사숙고 끝에 원전예정구역 해제 결정을 내려 준 정부와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삼척시의 미래를 위해 고민해 주시고 힘을 모아주신 삼척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삼척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9. 5. 31

삼척시장 김 양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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